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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유 후 트림도 안심 NO!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끄억 끄억’ 식사 후 나오는 트림 소리를 옆에서 듣고 있자면 불편한 경우가 많다. 특히 공식적인 장소에서 트림이 나오면 억지로 멎게 하기도 하는데 트림을 막는다고 해서 딱히 건강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어른이 아닌 신생아나 유아에게서의 트림은 어른의 그것과는 중요도에서 차이가 난다.
어른들의 트림이 어쩌다 나타나는 현상이라면 대부분의 아기에게 트림은 식도역류 예방을 위한 통과의례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어른과 달리 신생아는 수유 후 역류가 잘 될 수 있다. 신생아는 위의 모양 자체가 성인에 비해 면적이 넓고 높이가 낮아 조금만 양이 차도 쉽게 토할 수 있기 때문.
이 같은 신체 구조에서 아기가 수유를 할 때 삼키는 공기는 위의 압력을 높여 더욱 역류가 잘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고 만약 아기가 수유 후 적절한 관리를 받지 않고 바로 누워 잠들게 되면 때로 치명적인 결과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
실제로 얼마 전 지방의 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지 사흘 된 신생아 2명이 분유를 먹은 뒤 잠들었다가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자세한 결과는 부검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관계자들은 누운 채 우유를 먹으며 잠들다 토하면서 기도가 막혀 숨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트림은 바로 이 역류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수유할 때 들어갔던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게 하는 것.
트림은 보통 아기의 배가 엄마 쪽으로 닿게 세워 안고 등을 아래위로 쓰다듬다가 약간씩 두드려주는 주는 것을 반복한다.
물론 트림을 시킨다고 해서 모든 위험성이 다 없어지지는 않는다.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서은숙 과장은 “트림만으로 아기가 소화가 다 됐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도 있다”며 “트림을 시켰다고 해도 소화가 다되는 2시간 정도까지는 역류 가능성이 있다”고 충고한다.
따라서 아기가 트림을 했다하더라도 이후의 상황도 잘 고려해야 한다.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박현경 교수(한양대병원)는 “트림을 시킨 후 대부분의 경우 아기를 어느 정도 안심하고 눕히게 되지만 이때에도 요람에 경사를 주거나 아기를 잠시 안고 있어 역류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우유병으로 수유를 할 때에는 각도를 줘서 먹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얼마 전 Canterbury Christ Church대학 콜손 박사팀은 엄마가 누운 채로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각기 다른 자세로 모유수유를 하는 40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아기들은 엄마가 누워 있을 때 모유수유를 가장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콜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누워서 모유수유를 하는 자세가 일반적인 앉아서 수유하는 자세보다 더욱 성공적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반드시 앉아서 수유를 하는 고정적인 수유법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의들은 만약 밤에 아기를 눕혀서 수유하게 된다면 위장이 왼쪽에 있으므로 아기의 오른쪽이 바닥에 닿게 해야 하는데 눕혀서 먹이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분유에 비해 모유는 흡수시간이 빠르고 소화가 잘 돼서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적을 뿐 아니라 공기를 적게 삼키게 돼 아기의 소화건강에도 조금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다만 모유 수유를 할 때에도 트림을 시키는 것이 좋으며 젖을 바꿀 때나 젖을 자꾸 올리는 경우 등에는 더욱 트림이 필요하다.
더불어 트림을 하면서 토하는 아기가 있는데 이 경우 반 정도를 먹고 트림을 시키고 다시 반을 먹인 후 트림을 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트림을 몇 번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트림을 잘 하지 않는 아기가 있고 여러번 하는 아기가 있으므로 부모의 평소가 아기를 잘 관찰해 큰 이상이 없다면 아기에 맞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국대일산병원 소아과 김희섭 과장은 “아기마다 트림의 횟수나 시간 그리고 토하는 시기나 방법 등은 조금씩 다르다”며 “그렇지만 수유한 지 5분 안에 분수처럼 토하면서 정상 아기와 달리 몸무게가 잘 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3&aid=000040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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